글로벌 IT시장 확대 힘입어 수익 '쑥쑥'<br> 자동차 고부가 수지제품 확대<br> 반도체 필름사업등 집중 육성<br> 공격경영으로 올매출 5兆 목표<br> 친환경 水처리사업 진출도
| 제일모직은 전자재료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전자재료부문의 한 연구원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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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유식 sk증권 연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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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 삼성 '제일모직'
글로벌 IT시장 확대 힘입어 수익 '쑥쑥' 자동차 고부가 수지제품 확대 반도체 필름사업등 집중 육성 공격경영으로 올매출 5兆 목표 친환경 水처리사업 진출도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제일모직은 전자재료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전자재료부문의 한 연구원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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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식 sk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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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정보기술(IT)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케미칼 부문의 경우 올해 경영목표로 글로벌 거점 구축 및 자동차용 고부가 수지제품 확대를 설정했다.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는 반도체용 차세대 공정재료 확대와 필름사업 집중 육성을, 패션부문은 신규사업 추진 및 유통경쟁력 강화를 각각 올해 중점추진전략으로 정했다. 제일모직은 올해 케미칼 2조원, 전자재료 1조7,000억원, 패션 1조3,000억원 등 총 5조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이 고부가 전자재료 업체로 변신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의 질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7년 이후 기술력이 올라가면서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제품들은 제일모직이 후발주자로 진입한 경우라면 지난 해 이후 출시되는 제품들은 모두 신규 시장에서 제일모직이 선도적으로 개발한 제품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지난 2000년 이후 전자재료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성장하면서 기업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돼왔다"며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는 향후 주가상승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일모직은 이밖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멤브레인(membrane)을 개발해 친환경 (水)처리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올 초 의왕 연구ㆍ개발(R&D) 센터에 멤브레인의 연구 개발을 위한 파일럿 생산공장 (Pilot Plant) 설비를 구축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멤브레인은 액체 또는 기체 등의 혼합 물질에서 원하는 입자만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분리하는 차세대 핵심소재로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멤브레인의 활용분야는 수처리 설비에서 에너지, 의료, 2차 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되는 추세다.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전기전자 및 에너지스토리지 사업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멤브레인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차세대 성장을 지속시킬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이 사업은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추진될 경우 해당 분야의 메이저 그룹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정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올해 멤브레인 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에 진출하면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올해 경영방침을 '차세대 성장과 창조가치 실현'으로 정하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불확실성 대비 ▦사업부문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세대 신수종 사업 육성 등을 3대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황백 제일모직 사장은 "올해 제일모직 창립 56주년을 맞아 향후 100년을 내다 보는 강한 일류기업을 목표로 미래 신수종 사업을 적극 펼치겠다"며 "그 동안 기업변신의 경험과 저력을 바탕으로 창조적 가치를 실현해 새로운 10년의 패러다임을 제일모직이 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케미칼·전자재료 매출 70% 넘어… 화학기업 변신 성공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제일모직은 1954년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설립됐다. 1970년대 패션 사업에 진출했고, 1980년대에는 케미칼 사업, 1990년대에는 전자재료 사업에 각각 진출했다.
제일모직은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의 지난 해 매출액 비중이 각각 43%와 28%을 기록해 패션기업에서 화학기업으로 사업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자재료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 해 36%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엔 4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고부가 정보기술(IT) 소재 중심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자재료 사업은 디스플레이 부문과 반도체 부문으로 구분된다. 최근 제일모직에서 출시되는 전자재료 소재의 기술 난이도는 과거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이다. 이전에는 해외 전자재료 기업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을 대체하는 수준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IT 기술을 선도하는 소재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다.
제품의 기술 수준이 높아질 수 있었던 이유는 ▦연구ㆍ개발(R&D)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로 인한 전자재료소재 개발 역량의 강화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 등을 꼽을 수 있다.
신규사업 확대의 영향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7%, 39% 증가한 4조9,762억원과 3,6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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