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정위] 5대그룹 계열사 6조원 부당지원

전윤철(田允喆) 공정위원장은 12일 간담회를 갖고 『5대 그룹 대부분이 계열 금융기관을 통해 다른 계열사를 지원하는 부당지원 행위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당지원 금액은 2차조사 때 적발된 5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계열 금융기관을 통한 부당지원 사례로는 삼성그룹의 경우 계열 생명보험사를 통해 비계열 금융기관에 2,000억원을 후순위 대출해준 후 해당 금융기관들에게 삼성 계열사의 위험자산을 인수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대그룹은 말레이시아에 설립한 역외펀드가 부실해지자 현대중공업을 통해 1,690만달러를 지원하고 이 자금을 다시 국내계열사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부당지원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대우증권은 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 2,800억원어치를 저리로 매입해주었으며 LG그룹도 계열 금융기관에 1,200억원 상당의 콜자금을 저리로 지원해준 사실이 적발됐다. 田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 재벌그룹 계열 금융기관이 사실상 그룹의 사(私)금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이같은 내부거래 행위를 철저히 색출, 엄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석기자JSLEE@SED.CO.KR

관련기사



이종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