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문일답] 황우석 교수

"도대체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일을 했는지 정말로 답답합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최근 불거진 줄기세포 조작논란에 대해 16일 서울대 수의대 3층 스코필드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이런 심정을 토로했다. 다음은 황 교수와 일문일답. 논문 제출 전에 줄기세포은행에 왜 맡기지 않았나 ▲어느 조항에도 줄기세포를 맡기라는 이야기는 없다. 특허 문제가 나오는 모양인데 특허의 대부분은 2004년 논문으로 거의 커버가 된다. 2004년 논문이 특허로 출원 신청되는 과정에 있어 2005년 논문은 커버 영역이 아주 미약하다. 이 과정에서줄기세포를 반드시 기탁해야 한다는 특허법 규정은 없다.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할 당시 11개의 줄기세포를 복제했는지 확인했나 ▲우리 연구팀 모두가 같이 확인했다. 줄기세포의 수립 과정은 저희 6명의 연구원이 마지막 순간까지 매번 확인을 한다. 이것보다 더한 확인이 어딨나. 김선종 연구원을 비롯한 우리 6명 어느 누구도 줄기세포가 수립됐다는 것에 대해 1%의 의심도갖고 있지 않다. 25명의 논문공저자 중 줄기세포를 본 사람이 없다는데 ▲25명이 모두 줄기세포를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섀튼 박사를 비롯해 대부분 와서 직접 보셨다. 상당수의 저자들이 줄기세포 수립 과정에 참여했다. 그러나 각자역할이 다르다. 일부는 직접 현장에 와서 본 적이 없었을지는 모르지만 필요하다면아무 때나 볼 수 있는 상태였다. 노성일 이사장이 왜 허위라는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나 ▲노 이사장이 왜 허위라고 했는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다. 분명히 어제 제 병실에 오셨을 때 그동안에 이뤄졌던 사실을 소상히 말씀드렸다. 아직도 확인이 안된 5개 줄기세포주가 있고 그 이후 만들어진 3개 세포주도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시간이필요하니 성급한 의견 발표보다는 차분히 기다렸다가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면 여기에 대해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었다. 그와 같은 발표를 하겠다는 내용도 사전에 들은 바 없다. 언론 통해 이를 접하고 매우 당황하고 놀랐다. 11개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중 몇개가 남았다는 말인가 ▲우리 실험실에 있던 모든 줄기세포가 오염돼 미즈메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복구에 실패해 다 죽었다. 그 전에 안정 조치를 위해 2,3번 라인은 우리와 미즈메디병원에 분산 수용했기 때문에 거기 수용했던 2,3번만 돌려받았다. 2004년에 만든 줄기세포는 냉동상태가 아닌 것으로 안다. 그것으로 검증하면안되나. ▲지금도 분석 가능하다. 다만 거기에는 당국의 협조가 좀 필요하다. 세포를 제공한 모체 제공자의 인적사항과 주소까지는 저희가 알고 있다. 그분이 체세포만 제공하면 바로 할 의향이 있다. 사이언스에 논문 철회를 요청했다는 말이 있다 ▲사이언스 논문은 진위 여부와 별개로 이미 여러분들이 아는 바와 같이 테라토마 사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다. 그리고 사진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인위적 실수가 있었다. 오늘 아침 사이언스 측과 3각 대화를 통해 비록 진위 여부가 확인된다하더라도 이렇게 큰 상처를 입은 논문을 더이상 유지할 명분이 없을 것 같아 저희가공동 연구자들의 동의를 모두 구한 뒤 자진 철회하겠다고 통보했다. 미즈메디와 바뀐 것은 누가 일부러 개입했다고 보나 ▲이 것은 여러분께서 추정ㆍ확인해줄 수 있다면 제발 부탁드리겠다. 도대체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일을 했는지 정말로 답답하다. 1개면 어떻고 3개면 어떻겠냐. 1년 뒤에 논문이 나오면 또 어떻겠냐. 누가 어떤 의도로, 어떤 방법으로 이런 일을했는지 저는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본다. 추후 논문은 어떻게 되나 ▲1986년 서울대 전임 강사로 부임하기 이전에 일본 홋카이도대학 실험실에서아주 짧은 기간에 수정란을 이분화시켜 쌍둥이를 탄생시키는 실험과 배아 동결보존을 실험하고 귀국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초기 단계에는 쌍둥이 생산을 위한 배아분화 실험을 했고 그 뒤에는 배아에서 할구를 분리해 복제 동물을 만들기 위한 실험을, 그 이후에는 체세포 복제를 실험했다. 그 결과 저희는 단계별로 실험 실적을얻어갔으며 지금도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결과를 얻어 저명한 학술지에서 논문 심사가 진행중인 것도 있으며 머지않은 장래에 제출을 기다리고 있는 논문도 있다. 아마 이 논문들이 발표되면 국내외에 심각하게 추락했던 저희의 신뢰가 상당 부분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선종 연구원이 '황 교수가 조작 지시했다'고 증언했는데 ▲제가 김 연구원과 자주 통화했다. 어느날 새벽 2시30분에 피츠버그대에 가 있는 연구원이 저한테 전화했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울먹이면서 '강성근 교수님이 모든 줄기세포가 다 가짜라고 양심선언했으며 우리 연구팀 핵심요원이 우리 줄기세포를 가지고 나와 검사해봤더니 다 미즈메디 병원의 것이었고 황 교수는 다음주검찰에 구속된다. 나도 구속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하면서 자신을 취재했는데 그때는 머리가 거의 빈 상태여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그가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김선종 연구원이 장기간 입원 가료했기 때문에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전화로만 확인한상태다. 초기 동결시킨 5개마저 바뀐 것으로 판명되면 어떻게 되나 ▲5개마저도 미즈메디병원의 것으로 판명된다면 1배대 상태에서 모두 바뀌었다는 말로밖에 해석할 수밖에 없다. 단 1%라도 자신이 없었다면 이를 내보냈겠는가. 과연 제가 단 1%의 의심이나 자신감이 없었다면 연구비까지 부쳐서 이 줄기세포를외부에 내보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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