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印 코펜하겐 협정 서명

중국과 인도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코펜하겐 협정에 공식 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방출국들은 모두 이번 코펜하겐 협정에 참여하게 된다. 중국의 수 웨이 협상대표는 9일(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도 협정에 참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서한은 기후변화협약 웹사이트에 게재돼 있다. 자이람 라메쉬 인도 환경장관도 이날 자국 의회에서 인도 역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라메쉬 장관은 "협정 참여는 기후변화협약에서 인도의 협상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펜하겐협정은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당사국 총회에서 타결된 것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진국의 재정, 기술 지원 등에 관한 합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개도국들의 반발로 총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법적 구속력을 갖추지 못한 반쪽 협정이 되고 말았다. 협정 체결 협상에 참여한 중국과 인도는 당초부터 협정을 지지했지만 추이를 관망해 오다 비교적 뒤늦게서야 협정에 공식 서명하게 됐다.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두 나라의 서명으로 미국과 27개국으로 이뤄진 유럽연합,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 약 200개 국가가 협정에 참여하게 됐으며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범세계적 기후변화 협상도 활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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