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등록기업이 `간판(사명)'을 바꿔단 뒤주가가 올라 사명변경으로 제법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이 26일 올해 사명을 변경한 26개 기업의 주가 흐름을 조사한 결과, 상호변경일 이후 지난 24일까지 평균 1.43% 상승해 같은 기간 2.09% 하락한 종합주가지수와 대조를 보였다.
사명 변경 이후 주가가 상승한 기업과 하락한 기업은 각각 13개로 조사됐다.
분할 재상장된 신동방CP(구 신동방)는 지난 9월 15일 사명을 고친 뒤 지수가 3.33% 빠지는 사이 주가가 101.30%나 올라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두산산업개발(구 고려산업개발) 93.97% ▲한메NS(구 신성기업) 40.00%▲동남합성(구 동남합성공업) 26.45% ▲지에스인스트루먼트(구 흥창) 23.67% 순이었다.
반면 MK버팔로(구 세신버팔로)는 지난 3월 29일 상호를 변경한 뒤 62.43%나 주가가 하락해 사명 변경이 주가에 전혀 도움이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MK버팔로에 이어 ▲현대페스(구 고제) 55.26% ▲우성넥스티어(구 우성식품) 48.62% ▲베네데스하이텍(구 베네데스) 47.83% ▲에스지위카스(구 세계물산) 30.94% 순으로 주가 하락률이 높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이미지 통합, 기업분할 및 합병, 글로벌경쟁력 확보 등 차원에서 상호를 바꾸는 기업이 큰 폭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기업의 재무 및 영업실적 호전 등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호변경에 따른주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