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인 빚상환 능력 4년來 최저

한은 '1분기 자금순환 동향'


개인 빚상환 능력 4년來 최저 한은 '1분기 자금순환 동향'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이 4년 만에 최저치로 악화됐다. 금융부채가 증가한 반면 주가하락 등의 여파로 금융자산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소비여력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여서 내수위축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식시장이 갈수록 침체돼 개인의 금융상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중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 등 금융상태를 나타내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지난해 말 2.31배에서 2.26배로 하락했다. 이는 2004년 2ㆍ4분기(2.24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금융자산이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감소한 반면 금융부채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3월 말 기준 개인의 금융자산 잔액은 1,70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707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ㆍ4분기 중 유가증권 투자 등 개인의 자금운용 규모가 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31조8,000억원)보다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주식 및 수익증권 가치가 하락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개인 금융자산 중 주식 및 수익증권 비중은 각각 19.3%, 9.6%로 전년 말의 20.1%, 9.9%보다 하락했다. 반면 3월 말 현재 개인 금융부채는 757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739조7,000억원) 대비 2.4%(17조9,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개인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부의 효과가 감소하면서 소비여력이 줄었다는 얘기”라며 “특히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달려 내수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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