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경제] 지경부 장관 임명 강행 여부 관심

꼬박꼬박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지만, 새해가 올 때마다 볼 수 있는 풍광이 하나 있다. 바로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을 부르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총수들은 '선물'을 준비하느라 부담을 갖게 되고, 회동 이후에는 영락없이 뭔가가 나온다. 24일 대기업, 26일 중소기업 주요 대표들과 대통령이 갖는 회동에서는 어떤 보따리를 풀어 낼까. 또 하나. 이번 주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은 장관 후보자들의 앞길이다. 개중에서도'까도남'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지가 관심이다. 인사청문회법상 24일까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별도 조치 없이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다. 그나마 소말리아에서 날아 온 낭보 덕분에 임명을 강행하는데 대한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됐다. 예정대로 최 후보자가 임명을 받을 경우 청와대 경제수석과 차관급 후속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라 관가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8일 주요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도 주목할만하다. 개혁 의지가 다소 시들해질 수 있는 정권 후반기인 만큼 다시 개혁의 고삐를 강하게 당길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신한금융지주도 29일까지 회장 후보자 명단을 선정하는데, 주요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인사태풍에 금융계가 숨죽이고 있다. 경제 지표 중에서는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하는 2010년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27일 국제수지가 관심을 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ㆍ4분기로는 전년동기대비 4.9%, 지난해 전체로는 전년보다 6%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 크지만 중국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가파른 성장세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효과다. 문제는 올해다. 정부는 5%, 한은과 주요 연구소들은 4%대 초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당초(2.5% 안팎)보다 1%포인트 가량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받으면서 우리나라도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가 수요압력으로 연결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금으로서는 우리 경제의 최대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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