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회장 "日 기업에 더 배워야"

복귀후 첫 화두<br>올림픽 유치 활동차 유럽 출국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첫 공식행보에서 일본 기업에 더 배워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삼성그룹은 7일 이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 회장 내정자 등 일본 기업인들과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경영복귀 이후 첫 대외활동으로 마련된 이날 만찬에서 이 회장은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일본 기업으로부터 더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며 "한국과 일본 기업은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제조능력이 뛰어나고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동북아 3국의 경제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민간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는 게이단렌 회장으로 내정된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스미토모화학 회장 등 일본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사장 등 고위경영진이 동참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만찬회동은 이 회장의 대외적 첫 공식행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전11시 전용기 편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달 말까지 스위스와 이탈리아 등을 돌면서 현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를 참관하면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는 활동을 펼쳤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7월 열리는 IOC 위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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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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