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면역질환 억제세포가 되레 관절염 유발"

몸에 침투하는 바이러스 등을 물리쳐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NKT세포'가 되레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동물실험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정두현(병리과 교수)·김혜영(병리과 대학원생) 연구팀은 인체 내면역조절세포의 하나로 자가면역질환을 억제하는 하는 것으로 알려진 `NKT세포'가관절염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면역학 분야 권위지인 실험의학지(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1월호에 실렸다. NKT세포는 몸 속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세포로 외부에서 바이러스 등이 침투해오면 면역력을 증강시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세포는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자신의 세포 또는 조직을 파괴함으로써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에 대해서는 면역을 억제함으로써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100여마리의 실험용 쥐를 유전자 조작을 거쳐 NKT세포가 없는 쥐와 NKT세포가 있는 정상 쥐로 만들어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일으킨 뒤 관절의 붓는 정도를 측정하고 관절 조직에서 염증세포가 번진 정도를 측정했다. 이 결과 NKT세포가 없는 쥐는 관절염이 거의 없었던 반면 NKT세포가 있는 정상 쥐는 관절염이 오히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두현 교수는 "관절염 초기에는 NKT세포가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발생을 억제할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관절 내로 염증이 번진 상태에서는 NKT세포가 오히려 염증을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효과적인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NKT세포가 관절 내에서 염증을 더 유발한다는 사실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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