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보공단 5년간 1,500명 명퇴 실시

공공기관 최초로 '전사원 연봉제'도 검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50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현재 고위직급에 한정된 연봉제를 전사원으로 확대, 국내 최초로 공공기관 완전 연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조직과 기본 기능을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이다. 공단은 올해부터 매년 300명씩 오는 2011년까지 1,500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키기로 했다. 이는 40~50대 이상 인력이 70%를 넘어서면서 평균 직원 연령이 42세 이상일 정도로 초고령화하고 있는 데 대한 조치다. 이를 위해 공단은 퇴직요건인 근속기간 20년 기준을 15년으로 단축하고 명예퇴직수당을 기존 기본급 기준에서 퇴직 전 1년 월평균 임금으로 변경했다. 공단은 최근 직원들이 급여에서 자체 조성한 명예퇴직기금 100억원을 바탕으로 120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공단은 명예퇴직으로 생기는 여유재원으로 신규 직원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보공단은 올해 200명 수준의 대규모 신규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 지역 및 직장의보 통합 이후 사실상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보다 젊은 공단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공단은 앞으로도 매년 300명 규모의 신규인력 채용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봉제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 2급에 한정된 연봉제를 장기적으로 2011년까지 전체 사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놓고 노사간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연봉제는 성과급제도를 기반으로 하며 노사 합의가 이뤄질 경우 국내 최초로 전체 임직원이 연봉제를 실시하는 공기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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