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사 자사주펀드가입 급증/주가급락 따른 악성 유언비어 차단위해

◎올들어 1,842억으로 작년동기비 37%늘어주가급락에 따른 자금악화설 등 악성유언비어 예방을 위해 상장기업이 자사주펀드 가입을 통한 주가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경우는 총 41건, 펀드규모로는 1천8백4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8건 1천3백38억원에 비해 금액규모로 37.67%나 늘어났다. 경기침체와 자금난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기업들이 자사주펀드 가입을 통한 주가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주가급락시 예상되는 증시 악성유언비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 5일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과 (주)한화는 각각 1백억원과 60억원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했다. (주)한화관계자는 『그룹총수가 계열사주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어 자사주펀드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합병을 앞둔 미원과 세원이 각각 1백억원과 1백90억원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했다. 미원과 세원은 당시 주가가 1만8천원과 9만8천원으로 매수청구가인 1만8천4백과 10만7천원대에 미달하는 상황이었다. 회사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두 3백75억원어치의 매수청구권의 행사됐다. 동성철강은 지난 5일 1백억원의 CB발행(청약 6∼7일)을 앞두고 10억원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했다. 회사관계자는 『전환사채의 주당전환가가 9천6백원인데 최근 주가가 1만2천원대에 머물러있어 원활한 소화를 위해서는 주가안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고 자금사정도 여의치 않은데 기업들이 자사주매입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주가급락시 예상되는 증시 악성루머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자사주펀드 가입현황을 월별로 보면 1월 2백23억원(5건), 2월 2백40억원(7건), 3월 3백12억원(11건), 4월 2백12억원(5건), 5월 2백40억원(4건), 6월 30억원(1건), 7월 3백75억원(5건), 8월 2백10억원(3건) 등이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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