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메가스터디 '수능 악재' 뚫고 상승세

성장성 둔화가 우려된다는 경고 지속적으로 나와 <br>꾸준한 주가상승은 기대하기어려워


메가스터디가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들은 메가스터디를 가치주로 판단해 낮은 가격에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메가스터디의 성장성이 둔화된 것이 확인돼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1위 업체라는 장점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메가스터디 주가는 20일 1.13% 오른 17만9,000원에 마치며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목할 만한 것은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이다. 이 날 하나대투증권이 “수능 개편안 발표는 메가스터디 등 수능 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분석보고서를 발표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억4,000만원, 11억8,900만원 상당의 메가스터디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메가스터디를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싼 가격에 사서 (주가상승을)기다린 다는 입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가스터디의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메가스터디 온라인 강의 매출이 지난 2ㆍ4분기에 32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사상 처음으로 역 성장(-0.1%)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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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장 발판이었던 고등부 온라인 매출이 올 2ㆍ4분기에 2009년 2ㆍ4분기 대비 11.1% 감소한 196억원에 그친 것이 성장성이 둔화됐다는 평가의 핵심이다. 1인당 구매과목수 감소로 실적이 감소하던 추세에서 2ㆍ4분기에는 회원 수마저 6%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부진이 심화됐다. 정부의 EBS 수능연계 정책, 유료 온라인 업체들 간의 경쟁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메가스터디의 중등부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위안거리다. 중등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ㆍ4분기 중등부 매출액 상승률인 25.6%에는 못 미치지만 “긍정적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메가스터디의 주가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 EBS교재가 수능에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했는지 확인돼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효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 실적의 터닝 포인트는 연말 이후로 판단된다”며 “EBS에서 출제되지 않는 수능의 30%를 위해 사교육업체를 찾는 학생들의 증감여부가 핵심이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가스터디가 온라인 유료시장의 독보적인 업체이고, 베트남ㆍ중국 시장 진출로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도 하고 있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김보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1년에 EBS에 따른 영향이 정상화될 경우 이익회복세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해외시장 진출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자회사 실적호조도 지속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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