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본시장 새패러다임을 찾아서/인터뷰] 로스 맥밀런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거래가 확산되면서 증권사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순수한 거래비용 절감을 노린 투자자와 투자에 필요한 각종 분석자료를 원하는 기관투자자간에 양극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딘 위터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로스 맥밀런씨는 『인터넷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영역』이라며 향후 인터넷이 자본시장의 구조마저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근 증권사들의 최대 이슈는 무엇인가. ▲인터넷이 증권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꿀지가 최대 관심사다. 앞으로 빠르고 정확한 주식 분석을 통한 정보제공의 중요성이 점점 커질 것이다. 반면 브로커(BORKER)들의 기능이 점점 약해질 것이므로 인터넷을 통한 고객상대 및 확보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또 거래상대방에 대한 신용 리스트 관리, 국가간의 조세 문제 등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 향후 온라인 증권사들과 기존 증권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온라인 거래 수수료가 너무 경쟁적이기 때문에 물량이 많아도 별로 수익성이 없다. 모건스탠리는 수수료가 비싼 대신 리서치를 통한 정보제공에 주력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포트폴리오 구성(PORTFOLIO MIX), 자산관리(ASSET MANAGEMENT)등을 통해 수수료 수입을 극대화하고 있다. 우리 고객들은 깊이 있는 분석자료에 관심을 갖고 있어 순수한 온라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다. - 기존 증권사들의 강점은. ▲E이트레이드가 수수료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고객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보다 중요하다. 단지 주식을 사고 파는 면에서는 온라인 거래가 유리하지만 온라인 거래와 함께 주식과 관련된 다른 서비스를 위해서는 많은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모건스탠리는 주식거래 뿐 아니라 컨설팅을 비롯한 부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데 강점이 있다. 우리의 고객은 개인투자자들이 아니라 주로 고급 정보가 필요한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 최근 증권거래소들이 경쟁적으로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망은. ▲거래시간 연장은 업무영역에 대한 위협을 느낀 거래소들의 자구수단이다. 인터넷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향후 거래소의 역할이 갈수록 미약해지고 글로벌 거래(GLOBAL TRADING)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조만간 24시간 증권거래시대가 열릴 것이다. - 올해말 나스닥 유럽이 설립되는 등 첨단주 중심의 거래소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럽의 첨단주 시장으로는 독일의 노이어 마크트만이 유일한 성공사례이며 다른 증권거래소는 거의 실패했다. 미국의 나스닥에 해당하는 벨기에의 이스닥(EASDAQ)이 대표적인 실패 케이스다. 향후 나스닥유럽이 설립되면 양쪽거래소에 등록하는 이중 상장이 늘어날 것이다. 런던=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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