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잇단 장외악재… 흔들리는 증시(초점)

◎황장엽 망명·이한영 피격 등 메가톤급 속출/컨트리리스크 높아져 외국인 매수 약화 우려한보부도, 황장엽 망명,이한영 피습 등 잇달아 터지고 있는 장외악재로 모처럼 안정됐던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이한영씨 피격사건으로 남북한간의 긴장관계가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장중내내 주가지수가 약세를 면치못했다. 한보사태에 따른 정국혼란,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사건에 이어 이씨 피격사건이 겹치면서 투자가들 사이에 정국불안과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증시악영향에 대한 우려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주식시장이 잇달은 장외악재로 인해 크게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장외악재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2월들어 보름사이에 40포인트나 오른데 따른 경계심리와 중복되면서 경계매물을 폭넓게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1월중 터진 한보사태는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뿐 아니라 이에 따른 정국혼란우려 등으로 메가톤급 악재로 인식됐지만 주식시장이 워낙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실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2월들어 매수여력이 높아진 투신권의 대형주중심 매수로 지수가 7백20선까지 회복된 상황에서 터진 황비서 망명이나 이씨 피격사건은 증시에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외정세의 악화로 국내주식시장의 컨트리리스크가 높아져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주식매수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날 개회된 임시국회에서 한보사태와 관련된 폭로성발언이 불거져 나와 한보파문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과거의 경험상 장외악재의 경우 대부분 증시에 단기적인 악영향으로 끝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단기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일단락될 경우 주식시장이 곧 장외악재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이같은 장외악재가 걷히게 되면 주가반등에 가속도가 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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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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