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辛회장 셋째부인 서미경씨 모녀, 롯데쇼핑 주식매입 왜?

"단순 투자" "일가 정식멤버 지위 확보"등 갈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와 막내딸 신유미씨의 롯데쇼핑 주식 매입 배경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서씨 모녀의 단계적 지분 매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측도 “(서씨 모녀의 지분 매입은) 우리도 공시를 보고 나서야 알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해 서씨 모녀의 지분 매입이 일단락되지 않았음을 간접 시사했다. 증권거래법상 특수관계인인 서씨 모녀의 지분 매입은 공시 의무사항이라 시장에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서씨 모녀의 지분 매입 의도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거듭 밝혔다. 최근 신 회장이 롯데쇼핑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주가 안정화 차원에서 자신의 지분을 늘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씨 모녀 역시 투자 목적에서만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서씨 모녀의 지분 매입이 신 회장의 허락(?)을 받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은 일로 보고 있다. 저평가된 주식이 한두 종목이 아닌 상황에서 롯데쇼핑 최대주주(14.59%)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 롯데그룹 2세들과 썩 편한 관계가 아닐 터인 서씨 모녀가 왜 굳이 단순 투자 목적으로 롯데쇼핑 주식을 매입하느냐는 것이다. 한 롯데 전직 임원은 “서씨 모녀가 향후에도 롯데 일가의 정식 멤버로서 지위를 행사할 수 있게 배려하려는 신 회장의 의도가 엿보인다”며 “롯데그룹의 주력사인 롯데쇼핑 지분을 쥐고 있다는 것은 향후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서씨 모녀는 지난해 10월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 등에 간편식을 납품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최대주주(서미경 9.31%, 신유미 9.31%)에 오른 데 이어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서씨 모녀가 지금까지 사 모은 롯데쇼핑 주식은 모두 5만9,434주로 전체의 0.22%선이며 5일 종가 기준 109억원을 상회한다. 현재 롯데쇼핑 지분구조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14.59%,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14.58%, 신격호 회장 1.47%,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0.79% 등으로 이뤄져 서씨 모녀의 지분은 경영권과는 거리가 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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