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 초고층 오피스빌딩과 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선다.
그동안 민간·공공이 추진해오던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서울 도심 재생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을지로 일대가 업무 중심뿐 아니라 관광·문화,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을지로 일대의 초고층 재개발은 을지로2가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을지로2가 5지구에 건설되는 복합단지 ‘청계 스퀘어가든’이 대표적. 이 복합단지는 연면적 17만㎡에 최고 148m 높이의 오피스 트윈타워로 지난해 8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인근 33층짜리 SK텔레콤 건물과 똑같은 높이로 지어진다. 또한 타워 앞마당에는 2,106㎡ 규모의 도심 최대 테마파크 ‘디지털 미디어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이곳은 나무와 물, 그리고 첨단 정보기술(IT)이 맞물려 청계천 일대의 미래 지향성을 상징하는 초현대적 문화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12지구에 건설되는 동국제강빌딩도 올 1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한창 공사 중이다. 지난 33년간 동국제강 본사 사옥으로 활용된 이곳은 3,788㎡ 규모의 부지로 30층짜리 인텔리전스빌딩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두산중공업이 백병원 옆에 복합단지 ‘101 파인애비뉴’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연면적 12만9,791㎡에 최고 31층 3개동 규모로 오피스빌딩 1개동과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149~295㎡, 총 288가구로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원하는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오는 5월 분양 예정이다.
C&우방도 같은 달 을지로2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133~200㎡, 총 51가구로 구성돼 있다.
대우건설은 10월 을지로4가 256번지 세운19지구를 재개발해 주상복합아파트 ‘세운 19지구 대우 월드마크’ 2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을지로 일대는 청계천과 함께 도심재생프로젝트 4개 축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 도심에서 개발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곳”이라며 “이곳은 업무시설을 비롯해 관광·문화 등의 다양한 휴게시설, 고급 주거단지 등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만큼 국내 도심개발 프로젝트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