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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지성 "이란전 승리 자신"
입력2006.08.31 17:02:50
수정
2006.08.31 17:02:50
2기 베어벡號 31일 소집… 태극전사들 필승 결의
|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오는 2일 이란전을 앞두고 31일 소집돼 저마다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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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베어벡호 태극전사들이 오는 2일 오후 상암벌에서 펼쳐질 2007 아시안컵축구 예선 이란과 결전을 앞두고 31일 소집됐다.
이날 낮 숙소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도착한 태극 전사들은 저마다 이란전 필승의 결의를 드러냈다.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마친 뒤 일찌감치 들어와 몸을 만들고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란과 지난 해 가을 평가전에서 이겨 이번에도 자신 있다. 새롭게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 발을 맞춰봤기 때문에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오른쪽 윙백 요원 송종국(수원)은 “이란이 최정예 멤버를 꾸려 입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시안컵 예선은 네 팀 중 두 팀만 올라가는 방식이라 결코 쉽지 않지만 반드시 연승을 거두겠다. 베어벡 감독이 홈에서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더욱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분당에서 성남과 K-리그 격전을 치른 최성국(울산)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부응하겠다. 윙포워드 자원이 많지만 그라운드에서 살아 남겠다”고 했고 처음 태극마크를 단 같은 팀 이종민(울산)은 “대표팀에 들어온 만큼 적응하는 게 목표다. 한 템포 빠른 슈팅을 장기로 내세워 이란전에서 기회를 잡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 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박민영myark@sed.co.kr 기자
2일 한국과 2007 아시안컵 예선 조별 리그 3차전을 치를 이란 대표팀이 갈수록 ‘도깨비 행보’를 계속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도착 일시와 선수명단을 전혀 통보하지 않아 30일 새벽 입국할 때부터 숙소 예약업무를 맡은 협회 관계자를 난처하게 만든 이란은 같은 날 오후에 선수 명단을 제출하기로 약속했지만 31일 오전까지 감감 무소식이었다. 심만길 축구협회 대외협력국 과장은 “오전까지 선수 명단을 경기 전날인 1일 제출하겠다며 버텼다. 오늘 선수 두 명이 추가로 입국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올지 안 올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란 팀은 또 이날 오후 8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할 훈련을 비공개로 하겠다고 선언, 협회측과 마찰을 빚었다. 아시안컵 예선 훈련을 처음부터 끝까지 비공개로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몸 풀기 위주로 진행되는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전술 훈련은 비공개 할 것을 제의했으나 이란 팀은 선뜻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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