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차, 올해 글로벌기업 도약에 주력

현대차가 10일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은 글로벌기업 도약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의 밑바탕이 된 수출을 유지하고 해외공장의 판매는 더욱 확대하는 한편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내수에서도 공격 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또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외 시장에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딜러망을 확충하는 한편 미래의 성장 동력인 연구.개발(R&D)과 시설 등의 투자도 대거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 매출 목표 41조4천억원 달성 = 현대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내수 63만대, 수출 113만7천대(CKD 제외), 해외공장 92만2천대 등 모두 268만9천대다. 이는 작년의 추정치 대비 내수는 10.6%, 수출은 0.5% 각각 많은 것이며, 특히해외공장 판매 목표는 작년보다 무려 44.9% 높게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액 목표도 국내공장 30조원(9.7%↑), 해외공장 11조4천억원(51.6%↑) 등 모두 41조4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8.8%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국내공장의 매출 총이익은 전체 목표 매출액의 19.8%인 6조원, 영업이익은 6.3%인 1조9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내수 평균 판매가격 1천960만원로 작년보다 9.6%, 수출은 1만1천800달러로4.4% 각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전체 매출 목표액 가운데 6.5%인 3조4천360억원을 R&D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제품 개발 등 R&D 부문에 작년보다 14.3% 많은 1조9천530억원, 경상투자는 101.3% 증가한 7천970억원, 해외 공장에는 16.5% 늘어난 6천850억원이 각각투입된다. ◇ 글로벌 경영에 박차 = 현대차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는 중대형 22만8천대, 중소형 11만7천대, RV 12만대, 소형 상용 12만8천대, 대형 상용 3만8천대 등이다. 이는 지난해 중대형 20만3천대, 중소형 10만1천대, RV 11만대, 소형 상용 12만3천대, 대형 상용 3만3천대보다 전체 차종에서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또 해외 판매에 있어서는 수출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신 환율하락과 관세 장벽 등에 대비해 해외공장의 현지 생산과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년 대비 8.7%(일본업계 8.1%)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한 미국시장에서는 올해 작년 추정치(45만5천대)보다 16.9% 늘어난 53만2천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작년 2.7%에서 3.2%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서유럽시장에서는 작년에 3.9%의 판매 신장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작년보다 1. 1% 많은 35만4천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작년 2.2%에서 2.3%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인도시장은 작년보다 11.1% 많은 28만대를, 중국시장은 28.2% 늘어난 30만대를, 터키시장은 11.7% 증가한 6만7천대를 각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시장에 2분기 아반떼XD 후속을, 3분기에는 고급SUV를 각각 출시하고 미국 등 해외에도 미니밴과 신형 싼타페, 아반떼XD후속 신차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내수시장에서는 3년 연속 시장점유율 50% 초과 달성을 위한 `트리플 50' 캠페인을 전개하고 고객지원 프로그램 정착과 전시장 응대품질 향상 등 판매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입차 강세지역의 고급차 전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의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시장에서는 미국 딜러망을 현재 700곳에서 770곳, 인도는 190곳에서 220곳,중국은 300곳에서 350곳으로 각각 확충하고 주요 거점 물류센터 건립과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의 판매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내실 경영과 글로벌 경영, 비상관리경영, 투명 및 윤리경영 등 4개를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내실 경영은 질적 향상을 바탕으로 한 양적 성장 추구와 우수 인재 양성, 수익성 향상, 글로벌 경영은 해외 수출 및 현지생산 확대, 효율적인 운영시스템 확립,계열사 및 협력업체와의 협력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또 지속적 성장을 통한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지속적인 재투자, 강인하고 활기 넘치는 기업문화 육성 등 비상관리 경영을 펼치는 한편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활동, 국가와 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의 투명.윤리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과 각종 원자재 가격 등 쉽지만은 않은 올해 경영환경에서도 수출과 해외공장의 현지 판매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경영을 펼쳐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