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주, 중국 관광객 잡을 복합리조트 있어야"

이연택 교수 제61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서 강연

의료·한류 등 융합관광 수요 많아

투자유치와 사회통합 정책 필요

제주도가 국제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중국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복합리조트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 수요를 맞출 뿐만 아니라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5일 제주그랜드호텔 회의장에서 열린 '제61차 제주 경제와 관광 포럼' 세미나에서 이연택(사진)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차이니즈 스탠더드(Chinese Standard) 시대의 새로운 제주 관광'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중국 관광은 양적·질적 측면에서 세계 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같이 제시했다.


이 교수는 "2010년대 들어서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중국인들의 의사결정과 활동에 전세계 관광업계가 맞춰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중국은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외국여행에서 쓴 돈이 1,020억달러에 이르는 등 세계 최대 관광지출국가로 부상했고 오는 2020년 중국인 국외여행자 수가 1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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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의료관광·한류관광·갬블링관광 등을 합친 융합관광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으며 융합관광의 대표적 예가 복합리조트"라며 "쇼핑과 갬블링·엔터테인먼트·테마파크·컨벤션·식도락 등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모든 선택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복합리조트 개념은 제한된 공간에만 머물지 않고 더욱 넓은 공간으로 확대돼 도시공간에서도 복합몰, 복합콤플렉스, 복합구역, 복합타운 등의 복합공간 개념이 등장한다.

이 교수는 "새로운 복합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재원조달이 필요한데 전세계가 중국의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반면 외부의 신규 투자가가 제주에 진입하면서 기존 지역 기업들이 위협 받거나 역차별당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또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은 제주는 지역관광도시에 머무느냐 또는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느냐의 기로에 있다"며 "복합공간 개념으로 제주관광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과제가 앞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유치와 사회통합 모두를 아우르는 제주도의 사회 중심적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관광업계와 언론·시민단체·학계·전문가 등 협력적 통치(관광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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