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98한국전자전] 신개발 우수 부품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비바람을 견디고 거목으로 자라나듯 전자산업 발전도 기초인 부품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전자전의 특징중 하나가 올해 개발된 우수부품을 가려 국산개발을 촉진하고 신개발부품의 판로개척을 지원키로 한 점이다. 전자산업진흥회는 「98신개발 전자부품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최우수상에 삼성전기등 3개사, 우수상에 아진전자등 7개사를 선정했다. 진흥회는 20일 시상식을 갖고 이들 부품을 전시, 대내외에 홍보하는 한편 바이어 및 국내외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판로개척을 지원키로 했다. 최우수작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삼성전기. 대기업부문 (초소형 MLB) 국내 최대 전자·전기부품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李亨道)가 선보인 제품은 MLB(Multi- Layer Board)로 불리는 적층 인쇄회로기판. 전자 회로를 연결해주는 일반적인 인쇄회로기판과는 달리 같은 크기의 회로판에 최고 16층까지 겹쳐 회로를 형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경박단소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PCS와 캠코더 등 휴대용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이 제품은 회로밀도를 높이면서도 회로판의 크기와 무게를 줄인게 특징. 삼성전기는 특히 기존 MLB의 제조공정을 개선한 「빌드업」공정기술을 국내첫 개발, 이번에 선보였다. 이 제조공정을 이용하면 기존 MLB에 비해 회로밀도를 30%이상 향상시킬 수 있고, 기판의 무게도 37%가량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회로신호의 전송속도도 15% 빠르고 제조기간을 2주에서 5일정도로 단축할 수 있어 가격과 품질, 납기측면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이로인해 연간 2,300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는게 이 삼성전기의 분석이다. 삼성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첨단 MLB제조공정에 대한 특허문제가 국제적으로 쟁점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SEMBUILD」라는 이름으로 12건의 관련 특허를 국내외에 출연했다. 한편 세계 빌드업 MLB시장은 매년 50%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2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20억달러로 늘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권구찬 기자】 ◇세진전자. 중소기업부문 (무선 키보드) 세진전자(대표 김상영·金相榮)는 기술력으로 무선 키보드 세계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탄탄한 중견기업이다. 현재 세계 시장에 공급되는 무선 키보드의 절반이상이 세진제품이다. 세진은 지난 93년 세계 최초로 무선 키보드를 선 보여 현재 컴팩과 소니·필립스 등 해외우수의 PC 및 전자업체, 국내 주요 PC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세진전자가 이번에 출품안 제품은 트렉볼이 장착돼 마우스가 필요없는 PC용 무선 키보드와 TV, PC, CD, 오디오, 케이블 TV등 5개 전자제품을 하나의 키보드로 조작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용 키보드등 2가지. 대만산 저가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라는게 이 회사의 설명. 무선 키보드는 글자그래도 PC본체와 키보드를 이어주는 선이 없는 제품으로 5~7m정도 떨어진 거래에서도 작동돼 발표회나 교육용으로 적합한 제품. 특히 멀티미디어용 키보드는 멀티시대 진전으로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지난 93년 무선 키보드를 선보이자 최대 최대 PC메이커인 미국의 컴팩사와 제휴를 요청, 5억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주문자 상표부착(OEM)방식으로 수출길을 열기도 했다.【김기성 기자】 ◇자화전자. 중소기업부문 (휴대폰용 진동모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리는 휴대폰과 PCS의 벨소리로 누구나 한번쯤 이맛살을 찌푸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공공장소에서는 아예 전원을 꺼두거나 「진동」으로 맞추고 있다. 자화전자(대표 김상면·金相冕)는 휴대 전화의 떨림장치를 구동하는 진동모터를 국산화한 기업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진동모터는 실린더형과 동전형등 2종류. 길쭉한 실린더형은 경우 진동력이 떨어지는데다 길이가 20㎜로 휴대용 제품의 생명인 경박단소화에 한계가 있다. 자화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것은 일본의 도쿄파츠사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동전형 진동모터. 두께와 지름이 각각 3.2㎜와 14㎜로 일본제품의 3.8㎜, 14㎜에 비해 두께가 오히려 가늘다. 국내에서 생산된 단말기에는 실린더형과 동전형이 각각 6대 4의 비율의 내장돼 있다. 자화전자가 국산화하기 이전까지는 국산단말기 10대중 4대는 일본제 진동모터가 내장된 셈이다. 물량으로 따질 경우 월 70만개정도. 이에 따라 자화전자는 연간 1,680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화전자는 내년중 이동통신업계의 공룡 모토롤러사등에 48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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