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업체 수익 '빨간불'

반도체업체 수익 '빨간불' D램 고정거래價도 30%이상 급락 현물시장에 이어 고정거래선 가격도 급락,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북미 현물시장의 D램 반도체 가격이 ‘사상 최저’를 연일 깨고 있는 가운데 대형 PC업체들과 고정거래선에 대한 공급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고정 거래선 가격은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따라 현물시장 가격의 폭락세에 대해 “고정거래선의 가격은 아직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온 국내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달 중순 대형 PC업체들과 고정거래선 가격협상을 매듭지은 반도체 업체들은 지난주 재협상을 벌여 64메가D램 5.2~5.7달러, 128메가D램 11달러로 공급가격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초 64메가 8달러선, 128메가 17~18달러선보다 30% 이상 떨어진 것으로 현물시장의 폭락세가 고정거래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폭락세는 지난해 1년동안의 하락폭과 맞먹는 것이다. 북미 현물시장에서 64메가(8x8 PC100) SD램 가격은 26일(현지시간) 개당 4.27~4.53달러로 전날보다 7.58%, 고성능인 64메가(8x8 PC133) SD램도 4.5~4.77달러로 9.09% 하락,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생산업체들의 재고부담이 가중되면서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며 “당분간 1주일 단위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 2회씩의 고정거래선 협상이 관례였던 D램 업계가 1주일 단위로 협상을 벌이는 것은 D램 시장의 공급과잉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업계는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고정거래선인 대형 PC업체에 공급해 고정거래선 가격은 업체들의 수익을 결정짓는 잣대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64메가D램의 고정거래선 가격이 더 떨어질 경우 삼성, 현대전자 등 국내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조영주기자 입력시간 2000/10/29 18: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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