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는 정말 있나요?” 어린 자녀가 이렇게 질문을 한다면 당신은 무엇이라고 대답을 할까. 난감한 질문이다. 없다고 대답하면 세상이 메마른 듯 해 보이고, 그렇다고 자신도 본적이 없는 천사를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뻔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들어도 좋다. 천사 이야기를 지어내 사람들에게 들려주던 평범한 남자 토니가 실제로 천사를 만난다는 것이 책의 기둥줄거리. 간단한 이야기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만 천사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에는 감동적이고 기적적인 여덟가지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구성돼있다.
천사의 이야기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노력이나 각오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되는 ‘마음의 변화’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은 실제 존재하는 천사가 영생을 버리면서까지 인간들에게 마음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을 우화적으로 풀어냈다. 진심ㆍ화해ㆍ용기ㆍ격려ㆍ양심ㆍ선택 등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들의 의미를 새삼 느끼게 한다. 세상에 혼자라는 느낌이 들 때, 힘들고 지쳐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은 좌절감이 들 때,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을 때면 잠시 세상과 거리를 두고 내 옆에 와 있는 천사를 만나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신화를 빌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자기계발서다. 거창한 설교를 늘어놓는 교육서가 아닌 줄거리를 소설처럼 풀어놓은 어른을 위한 동화다. 아름다운 이야기, 몽환적인 삽화, 그리고 독특한 언어의 기풍으로 중국과 미국에서 먼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