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로봇 국제 축구대회/생명공학유전체 연구 본격화/원자력중소형 원자로 개발/항공우주중형 과학로켓 발사/자원지질박물관 첫 설립과학기술처에 딸린 21개 정부출연연구소가 일제히 새해 설계를 발표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출연연구소들은 올해 인공위성 「우리별 3호」를 발사하고 인체 유전체(게놈)연구를 본격화 하는 등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원훈)은 연구조직을 기본 및 특화연구사업조직으로 이원화, 전문연구집단을 육성하고 신규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선진기술의 모방단계를 벗어나 그동안 고유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KIST 2000 프로그램과 원천요소기술개발, 환경친화성기술개발사업 등을 확대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윤덕룡)은 오는 5월 제2회 마이크로 로봇국제축구대회를 개최하고 9월에는 저궤도소형인공위성인 「우리별 3호」를 발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전문도서관을 확충하는등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원전사업이 관을 놓고 진통을 겪은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김성년)는 차세대 기술인 액체금속로 연구개발과 지역난방 및 해수담수화에 활용되는 중·소형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와 「하나로」를 이용한 동위원소 연구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다는 방침. 생명공학연구소(소장 변광호)는 유전체(게놈)연구사업이 정부의 미래원천기술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유전체사업단의 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단은 세계적인 인체 게놈연구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인체 게놈과 유용동물·식물·미생물 게놈의 연구지원 및 관련소재 개발 연구를 하게된다.
지난해말 독립연구소로 승격된 한국항공우주연구소(소장 장근호)는 중형과학로켓을 발사하고, 쌍발복합재 항공기 비행시험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전기연구소(소장 윤문수)는 전력시스템 핵심기술과 플라즈마 발생 및 이용에 관한 기술, 초전도등 신재료 개발이 올해의 핵심 추진계획.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명세)은 2백개에 달하는 측정분석 표준의 정확도를 높이고 극미세구조 해석기술등 신측정기술 개발에 참여키로 했으며 한국자원연구소(소장 강필종)는 석유및 가스탐사 전용선인 「탐해2호」를 완공, 국내외 유전조사에 투입함으로써 올해를 「석유탐사기술 자립」의 원년으로 삼을 작정이다. 특히 자원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지질박물관을 설립, 어린이들의 체험적 과학경험 장소로 공개키로 했다.
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손영목)는 지난 96년부터 추진해 온 그린빌딩기술, 도시에너지종합시스템기술등 「에너텍21」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오는 8월 80개국 1천명이 참가하는 세계 태양에너지학회를 대전에서 개최한다. 이밖에 연구지원기관인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박진호)은 대학우수연구집단 육성사업인 공학연구센터(ERC)를 올해 4월까지 새로 3∼5개 지정하고 연구결과의 실용화에 3백89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