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중공업 워크아웃 '초읽기'

채권은행에 경영정상화 계획서 제출<br>C&그룹, 자회사 매각 추진불구 유동성 확보 쉽잖아


C&중공업 워크아웃 '초읽기' 채권은행에 경영정상화 계획서 제출C&그룹, 자회사 매각 추진불구 유동성 확보 쉽잖아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자금난을 겪고 있는 C&중공업이 채권은행에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C&중공업과 우방이 지난 몇 달간의 자구노력 기간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채권단 일각에선 경영정상화계획서 제출에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24일 “C&중공업이 일주일 전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해 현재 계획서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C&중공업이 공식적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은행과 협의한 자구계획이 수년간 진척되지 않아서, 이번 서류를 통해 의지를 확인했을 뿐”이라며 “워크아웃은 해당 기업이 신청해야 그 다음 진행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워크아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권은행들은 C&우방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일인 26일 전후로 C&중공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중공업의 자체적인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C&중공업이 만약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금융감독원에 이를 통보하고 금감원은 C&중공업에 대한 채권유예조치를 내린 뒤 7일 이내에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소집, 워크아웃 개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채권단 75%가 찬성하면 실사를 거쳐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탕감 등 채무재조정 방안이 마련되며, 최종적으로 채권단 투표의 찬반여부를 거쳐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된다. 만일 통과가 안될 경우 C&중공업은 담보물 압류와 경매 등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C&그룹은 지난 16일 유동성 확보조치로 C&우방과 C&우방랜드 등을 매각하기로 하는 한편 C&컨리의 컨테이너를 팔아 5,800만달러를 조달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케이블 방송 계열사까지 매각하기로 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C&중공업도 올해까지 모두 60척가량의 선박을 수주했지만 은행으로부터 1,700억원가량의 자금을 대출받지 못해 지난 8월 사실상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협력업체 대금지급도 하지 못하고 있고 직원급여도 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간신히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사인 C&우방 역시 워크아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C&그룹의 금융업계 신용공여금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중공업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 신청이 아니고 경영정상화계획서”라며 “채무상환을 위한 자산 및 계열사 매각, 사업계획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C&컨리의 컨테이너 자산, 케이블 TV 2개사를 매각했고 현재 C&우방, C&한강랜드, 진도FN, 신우조선해양 등을 공개매각하는 등 계열사들도 전향적인 자세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채무를 갖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가 자구계획서 등을 제출하는데 채권단에서 이걸 대외적으로 유출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비밀보장이 안되면 서로간의 신뢰가 깨져서 금융권이 주도하는 구조조정도 따로 놀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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