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캐리비안의 해적`과 국내 영화 `오 브라더스`, `조폭마누라2`가 추석 극장가의 수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배급사 브에나비스타 코리아에 따르면 `캐리비안의 해적`은 13~14일 주말 서울에서 18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5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이날까지 서울 61만2,000 명, 전국 164만6,000 명을 동원했다. 같은 날 개봉한 이정재ㆍ이범수의 `오 브라더스`의 전국누계 관객수는 172만2,600명. 개봉 2주차 주말에는 12만9,847명의 관객이 작품을 지켜봤다. 반면 `조폭마누라2`의 주말 스코어는 서울 9만7,000명으로 5일 개봉 이후 전국 160만 명이 관람한 수준이다. 한편 김정은ㆍ김승우 주연의 `불어라 봄바람`은 주말 서울 44개 스크린에서 5만710명을 동원하며 4위권에 올랐다. 5~14일 전국 관객수는 67만6,436명 규모로 약식 집계됐다.
그러나 수치 집계의 정확성 시비는 계속 그치지 않고 불거질 전망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운영되고 있지 않고 영화단체의 관객수 집계도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관객 수치를 부풀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배급사들이 양심있게 공개하지 않는 이상 이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