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튀는매장 튀는상품] 바디샵 명동점

지난 5일 `환경의 날`, 명동 한복판에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작은 콘서트가 펼쳐졌다. 자연주의 바디용품점으로 알려진 바디샵 코리아가 환경 대사로 임명한 청년 피아니스트 이루마를 초청, 명동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개최한 환경콘서트다. 이날 야외 콘서트라는 이벤트와 함께 바디샵 코리아는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명동 본점을 `환경 친화적`인 모습으로 리뉴얼해 고객들을 맞이했다. 여름용 디스플레이와 효율적인 제품 진열, 어두운 톤으로 바뀐 실내 장식. 외관상으로 보기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듯 하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리뉴얼은 큰 의미를 갖는다. 변화의 주역이 된 것은 다름아닌 진열대 등에 사용된 목재. 바디샵의 국내 1호 매장이기도 한 명동점은 이번 환경의 날을 맞아 삼림 보호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FSC 목재`로 내부 집기를 모두 바꿈으로써 친환경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 것. FSC 목재란 삼림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인증을 획득한 목재로, 나무를 베어도 같은 뿌리에서 나무가 재생하기 때문에 삼림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바디샵 코리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리뉴얼은 영국 바디샵 본사 정책에 따라 이뤄진 것이지만, 국내 명동점이 아시아권에서는 FSC 인증 목재를 사용한 최초의 매장이 됐다는 점에서 바디샵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적잖은 역점을 두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명동점은 한 달에 올리는 매출이 평균 3억원 가량. 국내 57개 매장은 물론,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통틀어도 단일 매장 기준으로는 매출 1위를 달리는 `효자`매장이다. 바디샵 코리아 관계자는 “명동점을 시작으로 전국의 다른 매장에 대해서도 점차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방향으로 내부 공간을 새단장할 계획”이라며 “리뉴얼에 따른 비용은 만만치 않게 들지만, 환경 친화적 제품과 포장 용기 사용, 빈 용기 수거 및 재활용 등에 더해 진정한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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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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