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럽 온라인마케팅 타격 우려

상당수 한국기업 eu 도메인 선점당해<br>등록건수 2,000건 불과 <br>"닷컴(.com)만으로 충분" 안이한 인식이 최대 원인

유럽 온라인마케팅 타격 우려 상당수 한국기업 eu 도메인 선점당해등록건수 2,000건 불과 "닷컴(.com)만으로 충분" 안이한 인식이 최대 원인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사용하는 ‘닷이유(.eu)’ 도메인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유럽인들이 한국 기업들의 ‘닷이유(.eu)’ 인터넷 주소를 선점해 유럽 현지에서의 온라인 마케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 인터넷 도메인 등록기구(EURID)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도메인 등록 신청을 접수했으나 상당수 국내 기업들이 등록을 미루는 바람에 유럽 기업 및 개인들이 한국 기업의 ‘닷이유(.eu)’ 인터넷 주소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텔레콤(www.sktelecom.eu), LG텔레콤(www.lgtelecom.eu), 포스코(www.posco.eu), 롯데(www.lotte.eu), 삼보컴퓨터(www.trigem.eu) 등 상당수 국내 기업들의 ‘닷이유(.eu)’ 인터넷 주소가 독일 등 유럽 기업들로 넘어갔다. 이밖에 네이버(www.naver.eu)·네이트(ww.nate.eu)·다음(www.daum.eu)·엠파스(www.empas.eu)·프리챌(www.freechal.eu)·드림위즈(www.dreamwiz.eu) 등 주요 포털업체의 ‘닷이유(.eu)’ 인터넷 주소도 외국 기업이나 개인들이 차지했다. 이처럼 상당수 국내 기업들이 ‘닷이유(.eu)’ 인터넷 주소를 외국 기업이나 개인에게 뺏긴 것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최상위 도메인 ‘닷컴(.com)’만으로도 글로벌 마케팅에 문제가 없다는 안이한 인식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내 기업의 ‘닷이유(.eu)’ 도메인 등록은 2,000여건에 불과해 ▦닷컴(.com) 등록 건수 70~80만건 ▦국내 도메인 씨오닷케이알(co.kr) 등록 건수 60~70만 건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도메인 대행업체 후이즈의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능가하고, 상당수 국내 기업들이 유럽에서 영업활동을 펼치는 것을 감안할 때 유럽 현지에서의 온라인 마케팅에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URID가 도메인 등록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것도 국내 기업들의 ‘닷이유(.eu)’ 도메인 등록을 어렵게 만든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된다. 보통 상표권 확인을 위해 해당 기업들이 우선권을 갖는 ‘우선 등록’과 ‘일반 등록’ 기간은 40일간의 시차를 둬야 하나 EURID는 4월 6일 우순등록기간이 끝나자 마자 일반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인터넷 도메인 대행업체 알지네임스의 관계자는 “EURID의 관리 부실도 외국 기업이나 개인의 국내 도메인 선점에 한 몫을 했다”며 “법적 분쟁을 통해 도메인을 확보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하는 도메인을 돈을 주고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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