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련 “환율안정” 즉각 시장개입【방콕·마닐라 APDJ=연합특약】 태국이 2일 환율제도를 변경함에 따라 바트화가 폭락한 여파로 동남아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태국중앙은행은 이날 외환시장안정을 위해 기존의 바스켓시스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로 이행하는 한편 재할인율을 현행 10.5%에서 12.5%로 인상했다.
이같은 환율정책 변경으로 이날 바트화는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16%나 급락, 사상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필리핀 등 주변국으로 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태국 바트화의 급락세로 투기적인 매수세력이 몰려들자 이날 페소화가치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섰으며 말레이시아 중앙은행도 이날 달러화를 대량으로 매각하는 등 환율 안정에 주력하고있다.
태국중앙은행은 이번 환율제도 변경으로 단기적으로 환율 불안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에 지원을 요청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그동안 바트화를 엔화 및 독일 마르크화를 포함시킨 달러 위주의 통화바스켓에 고정시켜 환율을 관리해왔으며 지난 5월에는 투기적인 매수세력의 영향으로 13년만에 최대의 외환시장 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