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터 3] 대우조선해양 팀별 '펀 리더' 정해 화합다져사무실 1인 허브가꾸기··· 칭찬 마일리지制도 실시 대우조선해양에는 요즘 각 팀마다 독특한 리더가 한명씩 맹활약하고 있다. 바로‘펀 리더(Fun Leader)’들이다. 이들의 역할은 항상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팀별 회식 제안이나 문화공연 관람 등 팀들간의 자율적인 접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각 팀별로 한명씩 선정된 펀 리더는 사내에 웃음 바이러스를 널리 퍼뜨리는‘펀 경영의 전도사’로 뛰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사내에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펀(fun)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들이다. 개별 본부 차원의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직원들간의 화합으로 즐거운 일터를 만들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된 셈이다. 펀 리더는 금융권의 고객 만족시스템(CS)팀 리더에서 착안한 것. 이 회사는 은행 등 금융권이 각 지점과 팀 별로 1명을 선정해 직원들과 고객과의 접점을 즐거운 웃음으로 시작해 고객들의 만족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서 이를 조직문화에 확산하기 위해 도입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금융회사 입장에선 자산이 많은 VIP부터 잠시 스쳐가는 사람에 이르기 까지 모두 고객”이라며“금융권의 CS팀이 결실을 거두고 있어 이를 조직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펀 리더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노력 덕택에 모든 조직원이 어떠한 경영전략이라도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게 뚜렷한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직원들이 회사내의 여러 제도를 통해 자율적으로 참여하면서 펀 경영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데 따른 것이다. 칭찬 마일리지와 사무실 1인 허브 가구기 등의 캠페인도 조직문화의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칭찬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팀원들 사진을 붙여놓고 칭찬받을 행동을 할 경우 스티커를 붙여 연말에 상품권을 주는 제도이다. 사무실 1인 허브 가꾸기 운동은 정신 건강을 챙기고 덤으로 향기까지 얻자는 사내 캠페인이다. 이 밖에 개별팀 별로 래프팅과 서바이벌 게임, 프로야구 관람, 최신영화 보기 등도 조직원의 엔돌핀을 솟구치게 한다. 이 같은 자체 프로그램 외에 상명하달 방식의 회의시간 역시 팀원들간의 대화와 토론으로 장으로 바꾸는 노력도 한창 진행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또 다른 관계자는 “펀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팀장이나 선배들이 권위의식을 앞세우면 안된다”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나 팀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이 팀내의 벽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웰빙데이'에는 정시 퇴근 '사람이 좋고, 일이 즐겁고 재미있는 일터를 만든다' 대우조선 서울 사무소의 기본설계팀은 회사에서 가장 먼저 일에 즐거움과 재미를 접목한 팀이다. 이들 팀원들 사이에선 이미 펀 경영은 이벤트라기보다는 생활 자체에 더 가까울 정도다. '보고 싶데이'와 '웰빙 데이'는 대우조선이 펀경영을 일선현장에 정착시킨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팀원 뿐만 아니라 팀내 전 사우들이 매월 네째주 수요일 한 자리에 모이는 '보고 싶데이.' 행사명칭에서도 억센 경상도 사나이의 의지가 물씬 풍기는 이날에는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스스럼없이 나온다. 동료들간의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건전한 비판도 쏟아진다. 동료들 칭찬은 기본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동료에 대한 애정이 전제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매월 둘째주 수요일은 '웰빙 데이.' 모든 사우들이 야근을 하지 않고 정시에 퇴근하는 날이다. 가정이 화목해야 일도 잘 된다는 '가화만사성'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이효성씨는 "동료들간의 스킨십에서 시작된 펀 활동은 동료애로 발전한다"며 "동료들과의 잦은 교류를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활동은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직원 만족도가 높아야 하고 이를 위해 신나는 일터와 즐겁고 개방적인 조직 분위기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오익 기본설계팀 팀장은 "배를 설계하자면 창의적 사고와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팀내의 자율적인 의견 교환과 토론을 위해 펀 경영은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17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