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가자! 중국으로"

우리·하나 이어 신한·외환·기업도 조만간 현지법인 설립


국내 금융회사들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ㆍ외환은행ㆍ기업은행 등도 조만간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신한은행은 이날 중국정부로부터 베이징(北京) 현지법인 내인가를 취득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3월 말까지 법인 설립을 완료한 후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소매금융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중국 현지의 법인 인가를 받는 대로 현재 지점 형태로 영업 중인 베이징,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4개 점포와 톈진빈해지행 등 5개 영업점을 현지법인 산하 지점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아울러 위안화(인민폐) 영업과 함께 중국 현지 신용카드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월 말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 총 2,887억7,200만원의 중국 현지법인 ‘외환은행중국유한공사(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은 톈진에 현지법인 본점을 두기로 했으며 베이징과 톈진, 상하이, 다롄(大連) 등 4개 지점과 1개 출장소를 2009년 상반기까지 현지법인 산하 지점으로 편입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2013년까지 중국 내 점포망을 최대 65개로 확대하는 한편 중국 교포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개인소매영업을 벌일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준비 중이며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중국정부의 인가를 받는 대로 이르면 올 1ㆍ4분기에 각각 상하이와 칭다오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도 6월 중국 베이징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서울보증보험은 3~4월에 중국 보험관리감독위원회로부터 인가를 획득, 6월께 사무소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보증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현지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한 후 2년 정도 지나면 지점 전환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보증은 중국 현지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보증 서비스 제공(국경간 거래방식), 현지 보험사 등과 업무제휴를 통한 재보험수재 등의 업무에 주력할 예정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현지법인을 설립하면 중국 현지에서 중국 은행들과 동등하게 영업을 할 수 있다”며 “최근 중국 금융감독당국이 외국계 은행 지점들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한국 금융감독당국도 해외진출을 권유하고 있어 국내 금융회사들의 중국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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