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원20전 상승한 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열리자마자 원화 환율은 936원70전까지 하락했다. 다음달 내 위안화의 1.5% 추가 절상설이 나돌면서 엔ㆍ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엔가량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강력하게 개입하자 대규모 손절매수가 촉발됐고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4,860억원에 달한 점도 매수세 강화에 일조했다.
원ㆍ엔 환율도 100엔당 824원55전으로 전날보다 12원7전 급등했다. 원ㆍ엔 환율이 82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달 31일(827원46전) 이후 근 한달 만이다. 무디스의 한국 국가등급 전망 상향 조정 등은 원화 강세 재료로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5억달러 이상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시점에 매수에 나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