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신주, 규제완화 영향 주가 엇갈려

LG데이콤·하나로텔레콤 급등… KT·LGT 약세로

통신주가 정부의 통신시장 규제완화 정책 발표로 엇갈린 주가흐름을 보였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유무선 사업자간 진입규제 완화와 경쟁촉진을 골자로 한 ‘통신시장 로드맵’ 발표 영향으로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3.45%, 5.50% 급등하고 SK텔레콤(0.51%)과 KTF(0.20%)도 강세를 보인 반면 KT와 LG텔레콤은 각각 1.17%, 2.71%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드맵 가운데 시내전화의 인터넷전화(VoIP)로의 번호이동제도 도입으로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은 기존 초고속인터넷사업을 기반으로 3조1,000억원 규모의 음성전화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미 인터넷전화서비스를 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보다 가입자 기반이 없지만 곧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내놓는 LG데이콤이 경쟁사보다 더 낮은 요금을 제시할 수 있어 이번 통신시장의 장벽철폐에 따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의 경우 유무선서비스의 결합판매 허용으로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수혜나 영업환경 악화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앞으로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사업자와의 제휴를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KT는 인터넷전화 활성화로 음성전화의 매출 감소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통신망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인터넷전화 번호이동도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적은 시외전화에만 영향을 미쳐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번 정책이 LG텔레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규 서비스 분야 등에서 경쟁력 열세가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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