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유 中東의존도 1분기 81.4%나

이란사태 악화땐 수급차질

이란 핵문제로 인한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수입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여전히 8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우리나라의 중동 지역 원유 수입물량은 1억7,791만배럴로 전체 원유 도입량 2억1,859만배럴의 81.4%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유 중동의존도가 81.8%로 지난 81년 이후 처음 80%를 넘어선 데 이어 올 들어서도 높은 중동 의존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이란에서 도입한 원유량도 1,839만배럴로 전체의 8.4%를 차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ㆍ쿠웨이트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이 같은 높은 중동의존도는 이란 핵문제로 중동 지역 정정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UN의 제재조치 등이 현실화될 경우 원유 수급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 중 오만과 예멘에서 수입하는 것을 제외한 대부분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고 있어 이란 핵문제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경우 바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정부는 중동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04년부터 중동 외 지역에서 원유를 도입하는 정유사에 수송비 차액을 석유수입 부과금에서 감면해주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