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장수 감독 "박주영, 빅리그 직행하는게 낫다"

"가려면 좀더 가다듬고 큰 곳으로 가는게 낫지 않아요?" 프로축구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이 제자 박주영(20.서울)의 해외 진출설에 대해 독일보다는 빅리그에 직행할 것을 권유했다. 이장수 감독은 30일 이같이 말하며 신중한 리그 선택과 유럽행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2006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회장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구단에 박주영에 대한 이야기를 해놓았다고 전하면서 독일행 가능성이 갑작스레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박주영)본인과 이야기해보니 좀더 큰 리그를 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농담조로 "영국에서 오라고 하면 몰라도 한국과 비슷한 데를 뭐하러 가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주영은 예전부터 "유럽 진출, 그중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목표"라고 말해왔다.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최고 명문구단이기는 하지만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이발표한 회원국 리그 순위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는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프랑스에 뒤져 5위에 그쳤다. 이 감독은 "제의가 온다고 무턱대고 보낼 수는 없지 않나. 뮌헨이라고 아시아의 모든 선수들을 마음대로 데려갈 수는 없다. 쌍방의 조건이 맞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이적 제의가 온다고 해도 쉽게 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 감독이 박주영에게 당부하는 것은 해외 진출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좀더 기량을 가다듬고나서 천천히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것. 이 감독은 "국내 리그가 침체됐다가 주영이 덕분에 살아나고 있다. 제 입장에서는 주영이가 나가더라도 좀더 다듬고 나가는 게 좋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지만 그동안 국내 선수들이 거의 다 실패하지 않았나. 쉽게 생각해서 잘못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