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이란 무력충돌 긴장감 고조

이란 핵개발 고수속 대규모 군사훈련<br>美는 항모전단 중동에 속속 추가배치

이란이 여전히 핵개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모전단이 중동에 속속 추가가 배치돼 미국ㆍ이란 간 무력충동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른 이란의 핵개발 중단 시한인 21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미 배치된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에 이어 스테니스 항모전단을 페르시아만에 추가배치하고 첨단 미사일을 공수하기 시작했으며 조만간 세번째 항모전단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항모전단 증파에 대해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전쟁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이란 전쟁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실전모드'로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BBC방송은 앞서 20일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이란을 공습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수립했다"며 "핵무기 개발설이 사실로 확인되거나 이라크 저항세력과의 연계가 밝혀지면 폭격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도 입장변화가 없다. 이란은 지난 18일 핵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이란군은 19일부터 사흘간 이란 내 16개 주에서 6만명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이란의 고자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4, 5월에 공습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리처드 달턴 이란 주재 전 영국대사는 "미국의 강경한 정책이 오히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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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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