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 "내년 경제운용 중심은 소외계층 어려움 해소"

金대통령은 이날 대담에서 내년도 경제운영의 중심을 IMF시대이후 어려움에 처한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金대통령은 옷로비사건등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답답해 하는 부문은 본인도 똑같이 답답하다고 토로하고 반성하고 고쳐져야 할 부문이 많다고 언급했다. 金대통령은 「힘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통치스타일이 문제였다면서 민주주의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 다소 더디더라도 국민의 이해화 협조를 통해 정책을 집행해 나가는 현재의 국정운영스타일을 고수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대담은 홍성규(洪性奎)KBS보도국장, 소설가 김주영(金周榮)씨, 시민 이나미(李那美·여·의사)씨 등이 자유롭게 각종 현안과 청와대 생활 등을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 거실에서 대담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金대통령은 노타이에 베이지색 티셔츠를 입고 대담자들과 원탁에 둘러않아 대담을 진행했다. 대화내용을 요약한다. ▲洪국장= 일정이 굉장히 많은데 건강해 보이십니다. - 하루종일 사람을 만나고 다니면 하루가 그냥갑니다. 옷로비 사건등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국민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TV에 나오는 것도 굉장히 주저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구나 20세기를 보내는 마당에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얘기하는 것이 내책임이 아닌가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李= 원장지도가 요즘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요 - 그렇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일로 국민들을 걱정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한탄이 절로 납니다. 옷로비 사건은 로비로 구속을 면하고 재산을 보존하려다 실패한 것입니다. 그러나 고위공직자들의 부인이 때지어 고급의상실을 몰려다니고 거짓말을 하고 검찰의 고위직이 문서를 피의자에게 유출한다는 등 상식에 없는 일이 일어나 국민들을 동요케하고 정부를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이 모두 내책임입니다. ▲李원장 = 경제가 회복되고 있읍니다만 외환위기가 다시 올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리면 또한번 고생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입니다만. -경제가 대체적으로 외환위기이전으로 회복된 것은 사실입니다. IMF의 빚도 다 갚았고 경제성장률, 금리, 물가, 주가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희생됐던 서민들, 중산층들이 회복을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위기는 넘겼지만 새로운 도전에 응전할 준비를 해야합니다. 도전에 응전을 제대로 못하면 또 위기가 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洪국장 = 남북관계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또 노사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북관계가 아직은 획기적으로 변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대신 우리도 북한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99년에는 남북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던 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사갈등은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노사교섭은 95%가 다 타결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문제는 여러가지 복잡한 주장들이 있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공익위원회가 조정안을 냈습니다. 그래서 조정안이 법안이 되면 그것을 기초로 해서 타결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기업이 죽어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정부는 노(勞)도 좋고 사(使)도 좋은 윈-윈, 다 같이 좋은 방향으로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성의있게 해나갈 작정입니다. 정리=최창환기자CWCHOI@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