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내년에 설비투자를 평균 6.4%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1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올해보다 평균 6.4% 늘어난 금액을 내년도 설비투자액으로 정했다.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로 기업들은 '생산물량 확대 및 신제품 생산(45.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밖에 '노후시설 개선(25.5%)' '신규 산업 진출(18.6%)' '미래 대비 선행투자(8.8%)' 등을 들었다.
회사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2%, 중소기업이 4.8%씩 투자를 늘릴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수출 관련 업종에서 투자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철강ㆍ금속 업종이 내년도 투자를 13.3% 늘리기로 해 가장 증가폭이 컸다. 다른 업종의 투자증가율을 보면 음식류가 13.2%, 전기ㆍ전자 10.5%, 자동차ㆍ운송장비 9.7%, 기계류 7.4%, 고무ㆍ플라스틱ㆍ종이 7.1%, 정유ㆍ석유화학 6.7%, 전력ㆍ가스 4.6%였다.
올해 투자 실적은 지난해보다 평균 1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9.5%)보다는 중소기업(13.2%)의 투자감소율이 더 높았다. 기업들은 투자를 줄인 부문으로 '기계장치(49.8%)'를 가장 많았이 꼽았고 이어 '공구ㆍ비품(23.5%)' '차량ㆍ선박 등 운수장비(14.8%)' '토지 및 건물(11.9%)'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 4ㆍ4분기 투자에 대해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9%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해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