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첫 1,400MW급 대용량 원자로 UAE 원전에도 2016년께 장착

신고리 원전 3호기 원자로 설치, 2013년9월 준공

해외에 첫 수출한 한국형 원자로 APR1400 모델이 신고리 원전 3호기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신고리 원전 4호기에는 내년 7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에는 오는 2016년께에 APR1400 모델의 원자로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UAE 원전 수주에 이어 터키와의 원전 공동연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인도와도 이르면 8월쯤 원자력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원전수출이 주목을 받을수록 APR1400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공사 중인 신고리 원전 3호기의 핵심설비인 원자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신고리 원전 3호기의 원자로는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 모델로 국내 최초의 1,400㎿급 대용량 원자로로 UAE 원전에도 장착된다. 기존의 한국형 표준원전(OPR 1000)에 비해 설비용량은 40%, 설계수명은 20년 이상 늘렸고 안전설비를 추가 설치하고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등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통형 압력용기에 담긴 APR1400 원자로의 크기는 직경 4.6m, 높이 14.8m, 무게 약 533톤에 이른다. 신고리 원전 3호기는 현재 약 54%의 공정률을 기록해 기자재 설치와 단계별 시험 등을 거쳐 2013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신고리 원전 4호기는 그보다 1년 늦은 2014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신고리 4호기가 완공되면 우리나라 총 원전은 26기로 늘어나고 원전이 우리나라 총 발전량의 37.4%를 담당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 원자력공사(ENEC) 사장도 참석했다.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은 기념식에서 “한국형 원전 수입을 고려하는 국가들에 확고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신고리 3ㆍ4호기를 세계 최고의 원전으로 건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APR1400의 차기 모델인 APR플러스는 2020년 이후에나 개발을 끝낼 것으로 보여 상당기간 APR1400이 우리나라 원전의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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