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에 세계언어 90% 소멸”/신체에 컴퓨터 칩 내장 모든 카드기능 수행/5대륙 연결고속도·컴퓨터가 입법활동 수행 등【워싱턴=연합】 21세기에는 초소형 칩을 인간의 몸에 삽입, 신용카드나 신분증명서 등을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되며 세계언어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미 퓨처리스트지가 전망했다.
세계미래협회(WFS)가 발행하는 퓨처리스트지는 97년 12월호에서 30년전인 지난 67년에 실시한 미래전망의 68%가 예상대로 실현됐다고 분석하고 첫 미래전망 이후 30년이 지난 97년을 맞아 세계의 지도적인 과학계, 학계, 경제계 등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작년에 실시한 미래진단을 근거로 작성한 미래전망 「톱 10」에서 이같이 내다보았다.
이 전망에 따르면 우선 첨단정보기술이 발달, 초소형 컴퓨터 칩이 인간의 몸 속에 삽입돼 신용카드는 물론 여권, 운전면허증 등 각종 개인기록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인체내 컴퓨터를 이용, 인간의 지적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WFS의 미래전망 톱 10은 다음과 같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하나의 지구문화가 창출되면서 세계언어의 90% 이상이 소멸하고 기본적인 국제언어로서 영어의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컴퓨터망이 확대되면서 차상급 상급자와의 의사소통이 줄어들고 근로자 등 조직원과 조직의 최고 관리자와 직접 의사소통이 증가할 것이다.
▲지구 5대륙 1백개 국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계획될 것이다.
▲아마추어의 우주탐사가 증가할 것이다. 현재 우주선의 소재로 종이, 포말, 플래스틱 등 값싼 소재를 사용하는 새로운 발사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미래의 사무실은 호텔로비나 실외카페와 같이 변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사무실 출근은 얼굴을 맞대고 보는 회의 등을 하기 위한 것이 될것이다.
▲조직의 융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의 임시직이 증가할 것이며 근로자들은 고기술 등 자신의 역량을 개발한 만큼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손바닥극장이 실현될 것이다. 한손에 들어가는 오디오비주얼 플레이어가 개발돼 손바닥에서 영화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컴퓨터가 입법활동을 맡을 것이다. 컴퓨터는 인간보다 많은 요소들을 추적,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다.
▲간단한 법적절차들, 이를 테면 다툼이 없는 이혼절차나 성명변경 등은 고임의 법률가가 아닌 사무보조원들이 대행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