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전자 실적 기대 이하 "기술주 주가 일제 약세"

LG전자가 지난해 4.4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종목을 비롯한 관련 기술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LG전자의 4.4분기 실적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일찌감치부진이 예상됐던 만큼 향후 주가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예상 하회..기술주 약세 LG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6조2천156억원의 매출과 949억원의 영업이익, 82억원의 경상이익, 1천436억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25일 발표했다. LG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대체로 LG전자가 4.4분기에 1천500억원대의 영업이익과 700억원대의 경상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해왔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보통신(핸드셋 등) 1천864억원, 디스플레이&미디어(DDM) -232억원, 가전 -104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개장한 증시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2%대 오름세였던 LG전자는 오전 10시40분 현재 2.19% 하락한 7만1천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1.64%, 삼성SDI -3.03%, 하이닉스반도체 -2.6% 등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 2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도 같은 시각 4.89%나 떨어져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 바닥..1분기부터 개선"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비록 LG전자의 4.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하지만 실적 부진이 이미 예상됐던 만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4.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올해 1.4분기 가전부문 회복을 시작으로 성장엔진을 재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이정철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지만 4.4분기가 바닥이라고 판단한다"면서 "환율의 가파른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올해 1.4분기부터 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LG전자가 1.4분기 생활가전, 2.4분기 정보통신, 3.4분기 DDM 부문순서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등 정보통신은 UMTS, VOD폰의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2분기부터 수익성이 회복되고, DDM 사업부는 3분기부터 가격 하락과 월드컵 마케팅이 겹치면서 LCD TV와 PDP TV 물량이 증가해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특히 올해 LG전자가 삼성전자, LG필립스LCD, 삼성SDI 등 다른 기술주들에 비해 성장 모멘텀이 크기 때문에 비중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목표가 8만2천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우증권 강윤흠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0% 가량늘어난 28조-30조원으로, 투자규모는 3조5천원원으로 잡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작년 IT경기 하락기에 시장점유율은 확대한 만큼올해는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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