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 해외부실채 1조 또 떼일듯

현지법인 회수율 1%대… 1조 4,700억중 5,000억만 회수가능해외에 있는 51개 대우 현지법인의 부실채권 회수율이 1%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아 있는 1조4,709억원의 대우 해외부실채권 가운데 최대 회수 가능액이 5,196억원에 그쳐 1조원 가량이 추가로 떼일 전망이다. 27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이훈평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는 약 3조5,576억원(27억881만달러)의 대우 현지법인 채권을 1조4,709억원에 매입해서 218억원(6월 말 현재)을 회수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현지법인의 부실채권 회수율은 1.4%에 불과했다. 또 대우 현지법인과 본사의 해외채권을 모두 합한 대우 관련 해외부실채권의 총회수율도 12.7%에 그쳤다. 한편 자산관리공사는 아무리 회수하려 노력해도 남아 있는 대우 해외부실채권 1조4,709억원 가운데 약 1조원 가량은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했다. 자산관리공사는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회계법인의 추정 결과에 따르면 예상 회수액은 낙관적인 경우 약 5,196억원, 비관적인 경우에는 약 1,819억원만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영업하는 대부분의 법인들이 수년간 영업이 제대로 안돼 이자비용을 갚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특히 해외법인으로부터 회수한 채권은 국내 금융회사가 아니라 해외 금융회사로부터 회수한 것이기 때문에 워크아웃 등을 통한 정상화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산관리공사가 지난 2000년 5월부터 대우의 해외 현지법인의 부실채권을 매입해 지금까지 1%대밖에 회수하지 못함으로써 해외채권 회수노력을 게을리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용호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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