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간접투자 알면 돈이 보인다] 침체場 투자대안 '실물펀드' 뜬다

부동산·선박·원유·금·환율 투자자에 각광 영화등 투자 엔터테인먼트도 출시 예정<br>상품구조·투자위험도등 꼼꼼히 따지고 단기수익률 보다는 중장기 관점서 접근

주식시장이 장기간 침체상태에 빠지자 유력한 투자 대안으로 ‘실물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펀드, 선박펀드 등은 이미 인기리에 판매돼 운용 중이며 금ㆍ환율 등 지수에 연계된 펀드들도 모집을 마치고 곧 펀드로 설정될 예정이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아직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분야인 만큼 상품구조 및 투자 위험도, 운용사의 전문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단기적인 수익률에 연연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물자산 가격 오르면 수익률 '짭짤'= 현재 판매중인 실물자산 펀드는 부동산ㆍ선박ㆍ금ㆍ원유ㆍ환율 등 크게 5가지로 나눠진다. 원유에 투자하는 원유지수 연계펀드와 영화, 음반 등에 투자하는 엔터테인먼트 펀드도 출시될 예정이었다. 부동산ㆍ선박펀드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추가 설정되거나 출시를 준비하는 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아직 출시 초기 상태이기 때문에 수익률 등 펀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향후 시장성 등을 감안할 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ㆍ선박펀드에 이어 금 펀드까지 가세= 특히 부동산 펀드는 성공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어 온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업계의 ‘스테디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익증권 상품인 펀드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존 부동산 투자의 약점인 환금성 부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하늘채 부동산펀드’, 맵스자산운용의 ‘맵스프런티어부동산투자펀드’, KTB자산운용의 ‘코리아퍼스트 사모 부동산 투자신탁’ 등이 출시되어 있다. 이들 펀드의 연평균 예상 수익률은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인 7%로 예상하고 있다. 선박을 해운업체에 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선박펀드는 대우증권이 ‘동북아 제1호 선박투자회사’에 대한 공모를 마친데 이어, 한국선박운용이 곧 ‘동북아 제2호 선박투자회사’를 설립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할 예정이다. 일부 상품의 경우 분리과세나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새롭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끄는 상품은 금 펀드다. 대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국제 금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는 ‘인베스트 골드 프리미엄 채권펀드’와 ‘삼성GLS펀드’를 출시했다. 금 펀드는 국공채 위주의 투자로 원금이 보존되는데다 국제 금 값의 상승에 따른 수익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하라= 전문가들은 실물자산 펀드에 투자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으로 일반적인 펀드 상품 가입 때와 마찬가지로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 선택 ▦상품 구조 ▦투자 위험도 ▦운용사의 전문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실물자산 펀드는 상품구조가 낮선 만큼 특성과 운용구조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듣고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직까지는 기존 주식형ㆍ채권형 등 기존 간접투자 상품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펀드로서 접근하기 보다는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위한 부수적인 투자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홍성룡 한국투자증권 상품기획팀 부장은 “실물펀드는 이제 시작인 만큼 자산운용업계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를 잡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이라며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서 주식형, 채권형 펀드에 실물펀드를 적절히 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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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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