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일체 금지됐던 공무원들의 골프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차 민관합동회의에서 "휴가 때 골프를 한번 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열린 민관합동회의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이 이 대통령에게 '골프 자제령'을 풀어달라고 건의하자 이 같이 대답한 것이다.
이 참석자는 "돈 있는 사람들이나 공무원들이 국내에서 관광을 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골프를 치려면 이름을 적고 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외국으로 나간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돈 있는 사람들이 국내에서 돈을 쓰는 게 좋다"며 "나도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계획인데, 휴가 때 (골프를) 한번 치겠다"고 답했다.
앞서 청와대가 올해초 행정관의 '향응수수 의혹'을 계기로 실시한 '100일 내부감찰'이 7일로 마무리된다.
민정수석실 산하 감사팀원 7명과 특별팀원 12명 등 총 20여명이 지난 3월 30일부터 벌인 이번 내부감찰에서 사법처리 대상이나 윤리강령 위반에 따른 징계 대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일각에서는 '골프 자제령'이 자연스레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