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냑·롤렉스가 北압박 신무기?


코냑·롤렉스가 北압박 신무기?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코냑은 북한의 핵 위기를 종식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무기.'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방안에 사치품이 포함된 배경을 각계 전문가들의 진단을 인용, 상세히 보도했다. 이 통신이 내린 결론은 중국의 적극적인 경제제재가 없다면 안보리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사치품 금수조치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아픈 곳을 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 일가와 북한 지배층들은 헤네시 코냑과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 롤렉스 시계 애호가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김 위원장이 200대의 벤츠 승용차를 비롯한 다량의 사치품과 40억달러의 개인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친애하는 영도자 김정일'의 저자인 마이클 브린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사치품들을 당 관리들이나 장군들에게 하사품으로 나눠주고 있다"며 "이들 사치품은 김 위원장이 북한을 통치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어 제재 결의의 타깃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 같은 사치품들을 중국 내 설립된 위장회사를 통해 반입하거나 고위층의 해외여행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폴 스킵워스 헤네시 아태지역 책임자는 "우리 회사는 북한과 직접적인 거래가 없다"고 밝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브린은 그의 저서에서 "김 위원장은 연간 70만달러어치의 헤네시 코냑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64세인 김 위원장은 50대 들어 주치의의 권유로 코냑과 같은 독주는 마시지 않고 포도주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미국과 일본ㆍ호주 등 주요 10개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사치품 금수조치 이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외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유엔이 금수 대상 사치품을 결정하는 데 2주일 가량 걸릴 전망이지만 김정일 정권의 고위층이 선호하는 스위스제 시계와 코냑ㆍ벤츠 등 고급차량이 포함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10/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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