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은행들이 판매한 월드컵 특판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이 기대했던 ‘보너스 금리’도 날아갔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로 농협ㆍ하나은행ㆍ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이 월드컵 개막전까지 판매했던 특판예금 중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1승, 2승, 16강, 8강 등으로 성적을 구분해 이중 하나를 선택한 고객그룹에 각각 다른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챔프 2006정기예금’을 판매했다. 따라서 ‘1승’을 선택한 소수의 고객들만 0.2%의 보너스 금리를 받게 됐다. 하나은행은 대표팀이 8강에 오르면 가입자 전원에게 2.0%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오 필승 정기예금’을 3,000억원 판매했지만 모두 기본금리 4.6%에 만족하게 됐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예금’ 역시 16강 이상 성적을 냈을 때 약속된 보너스 금리는 모두 사라졌다. 다만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을 때 추가금리를 제공하기로 한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적금’ 고객은 0.2%의 보너스 금리를 받는다. 가입자 중 200명을 추첨해 2.0%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던 외환은행의 ‘이영표 축구사랑예금’ 역시 추첨의 기회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