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등 신흥시장 투자매력 커"

"美 경기둔화에도 세계증시 강세"<br>로고프 하버드대교수 전망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강세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 등 신흥시장의 투자매력이 크다는 진단이다. 세계적 석학인 케네스 로고프(사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24일(현지시간) 서울경제과의 인터뷰에서 “미 경기는 둔화되고 있지만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국들의 경기가 살아나고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성장세가 탄탄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고프 교수는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로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이 같은 경제현실과 금융시장의 기대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뉴욕주식시장에서 대형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만2,989.86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해 ‘마의 벽’으로 인식돼온 1만3,000선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로고프 교수는 이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주택경기 침체가 미국의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임에는 틀림없지만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미국 경제는 2.5% 안팎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둔화되겠지만 침체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3월 기존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8.4%나 줄어든 612만채에 그치는 등 4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혀 주택경기 냉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한국 경제와 관련해 로고프 교수는 “한국 등 신흥시장은 경제활동이 활발하고(robust), 금융시장도 안정돼 있어 해외 투자가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성장탄력을 잃으며 둔화되고 있지만 올해 한국 등 신흥국가의 경제전망은 대단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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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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