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눈·귀 감각유형 따라 독서법 달리해 문제해결 능력·상상력 등 키워줘야"

■ 우리 아이 바른 독서 지도법


교과부가 독서와 대입 연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자 여러 독서ㆍ논술 학원에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 훈련을 하기 전에 아이가 어떤 유형의 독서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언정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은 "저마다 주로 사용하거나 좋아하는 감각체계가 있어 그에 따른 학업습관이 형성된다"며 "독서 역시 아이의 감각유형에 따라 독서지도법을 다르게 해 문제해결능력과 상상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귀로 듣는 '청각형' 아이=대화로 문제해결능력 키워야 초등학생 지영(8)이는 글씨를 다 깨쳤는데도 엄마나 아빠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조른다. '혼자 읽어보라'고 부모님이 타이르면 지영이는 늘 혼자 중얼중얼 소리를 내며 책을 읽곤 한다. 지영이는 귀로 외부 감각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한 '청각형 아이'다. 청각형 아이는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뒤뚱뒤뚱' '아장아장' '꿈틀꿈틀'과 같이 리듬감 있는 의성어를 즐겨 쓰고 한번 들은 말은 잘 외우는 경우가 많다. 또 어휘나 개념을 상당히 중요시하며 한 마디를 하더라도 정확하게 발음하려는 진지한 성향이 강하다. 이 연구원은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책을 읽거나 어떠한 지시를 내릴 때 항상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어려운 문제 등에 대해 단계적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풀어주는 방식으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눈으로 읽는 '시각형' 아이=그림ㆍ그래프 통해 상상력ㆍ논리력 발달 시각형 아이들은 눈으로 자극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다. 그림이나 표ㆍ그래프로 나타났을 때 가장 학습효과가 높다. 이런 아이들은 눈으로 글을 읽기보다는 글에 숨겨진 배경을 분석하거나 도표를 설명하는 등의 시각적 교육 활동이 필요하다. 이때 아이에게 그림 속 이야기를 통해 기승전결로 논리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무엇을 만들 거야? 상상해봐'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되면 어떤 모습일까?' 등 구체적으로 이미지를 상상하게 하는 질문과 독후활동을 이어간다면 집중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몸으로 느끼는 '체감형' 아이=독서 중 생각할 시간 충분히 줘야 체감형 아이들은 온몸의 느낌으로 세상을 배운다. 손과 발, 냄새와 미각 등으로 자극을 받아들이고 어떤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배우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몸으로 받아들인 자극을 표현하느라 얌전히 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일어서서 돌아다닌다거나 사물을 만져보는 등 주위가 산만할 수 있다. 이런 아이의 경우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동작 묘사가 많은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읽으면서 몸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면 말리기보다는 격려나 칭찬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책을 읽을 때 아이에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고 주제와 연관된 질문을 1~2개 하는 것도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