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추락하는 레인콤, 날개는 있나?

MP3플레이어 '아이리버'로 벤처신화를 일궜던 레인콤[060570]이 추락하고 있다. 25일 레인콤은 9천600원으로 사상최저가를 경신한 뒤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810원(7.61%) 내린 9천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3년 12월 상장 이후 주가가1만원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넘나드는 강세에도 레인콤은 줄곧 지수와 다른 방향의 주가 흐름을 보이며 이달 들어서만 22% 가량의 하락했다. 레인콤의 시가총액은 2004년 4월23일 7천770억원까지 늘었지만 주가하락으로 지금은 이의 6분의 1수준인 1천327억원으로 축소됐으며 코스닥시장내 시가총액 순위도109위로 추락했다. 레인콤이 과거의 '영광'으로부터 급격히 멀어지고 있는 것은 계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레인콤은 올해 1.4분기 순손실 187억8천200만원, 영업적자 135억6천만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순손실액은 작년 동기 대비 13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은 378억5천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1% 감소했다. 작년에도 레인콤은 순손실 355억원8천300만원, 영업적자 117억1천200만원을 냈다. 여기에 이달 17일 신규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레인콤이 378만주 유상증자를 결정한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 수준이 바닥인 것은 틀림없지만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2.4분기 실적호전에 성공하고 신규사업 부분도 어느 정도 가시화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동부증권 노효종 애널리스트는 "악재는 다 나왔고 주가는 '최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그러나 유상증자 권리락(5월4일)을 앞두고 하락하고 있는 주가가 더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권리락 이후 레인콤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제대로된 주가가 나올 것"이라며 "2.4분기 실적 호조와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반등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주가는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적자 실적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장부가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이 잠재적인 부실 요인을 정리하고 있고,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어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심각한 주가 하락세로 촉발된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주가는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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