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印尼 금융시장 빠르게 안정

10·1 발리 폭탄테러 이후<br>급락세 루피아貨 강세 반전·주가도 오름세<br>관광산업 타격 전망불구 경제충격은 제한적


印尼 금융시장 빠르게 안정 10·1 발리 폭탄테러 이후급락세 루피아貨 강세 반전·주가도 오름세관광산업 타격 전망불구 경제충격은 제한적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10ㆍ1 발리 폭탄테러’로 한 때 동요하던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장 초반 급락세에서 벗어나 강세로 돌아섰고, 주식시장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테러 충격으로 관광산업에 타격이 예상되지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발리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26명이지만 실종된 사람이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지가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금융시장 급속회복= 3일 자카르타 외환시장에서 루피아화는 한때 달러화에 대해 1.6% 하락한 1만451로 한 달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강세로 반전했다. 또 이날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도 4.14포인트(0.38%) 오른 1,083.41로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러로 인해 루피아화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에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도쿄-미쓰비시증권의 다카시마 오사무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미 매우 많은 부정적 요소들을 안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이 (폭탄테러로) 악재 하나를 추가했다”면서 “유가인상에 따른 사회불안에 테러까지 겹쳐 루피아 매수에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루피아화가 달러당 1만500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PT뱅크 핀코네시아의 엔다르코 웰탐 매니저도 “당분간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를 빠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산업 타격 불가피= 지난 2002년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이트클럽 폭탄테러로 침체에 빠졌다가 최근 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던 인도네시아 관광산업은 이번 테러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002년 테러가 발생한 직후 발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80%나 급감했었다. 게다가 2002년 테러 이후 발리 관광업계는 테러에 대비해 안전조치를 강화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테러로 발리가 여전히 테러에 취약함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퍼시픽 아시아 여행협회의 피터 데 종 최고경영자는 “이번 테러로 올 크리스마스와 신년 휴가철 대목에 발리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발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8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났다. ◇전반적 경제충격은 제한적일 듯=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인도네시아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고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광산업이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미만으로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난 주말 단행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격적인 유가 인상 조치가 향후 경제성장에 있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자카르타 소재 스탠다드 차터드의 파우지 이츠산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인상은 유도요노 정권 최대의 정치도박”이라며 “사회적 불안이 없다면 과감하고 현명한 재정정책이 되겠지만 사회적 저항이 거세질 경우 그 같은 경제논리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사태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2일 “인도네시아 전역에 미국민과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테러행위의 가능성이 상존하며 추가 테러가 계획될 수 있다는 정황을 입수했다”고 경고했다. 입력시간 : 2005/10/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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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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