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고 조종사를 일컫는 '올해의 탑건'에 충북 충주 제19전투비행단 155전투비행대대 소속 우창효 소령(35)이 선발됐다. 국방부는 24일 올해 탑건에 선정된 우 소령이 1,000점 만점에 830.67점을 얻어 영예를 안았으며 오는 27일 공군 작전사령부에서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는다고 밝혔다.
공사 47기인 우 소령은 지난 2001년부터 F-5E/F로 조종사 생활을 시작한 뒤 현재 KF-16을 주기종으로 최일선 전투비행대대 편대장으로 근무 중이며 주기종 KF-16 900여시간을 포함해 총 1,600여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우 소령은 "탑건에 선정된 것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며 조국 영공방위를 위해 밤낮없이 비상대기에 임하는 모든 조종사와 지원요원들을 대표해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비행대대 편대장으로서 적의 도발을 강력하게 응징 보복할 수 있도록 비행임무에 더욱 열정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특히 우 소령은 2007년 2월 웅천사격장에서 공대지 사격임무 후 엔진 결함으로 충남 보령 무창포 앞바다에서 비상탈출해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경험을 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 외에 우 소령은 지난해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NVG(Night Vision Goggle)' 야간사격 분야에서 100%의 명중률로 작전사령관상을 받은 경력도 있다. 탑건은 1년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성적우수자를 포함해 모든 임무수행 분야를 아울러 가장 뛰어난 활약을 벌인 조종사로 '조종사 중의 조종사'를 의미한다.
공군은 1979년부터 탑건을 선발해왔으며 탑건에 선정되려면 지난 1년 동안의 ▦비행훈련 ▦비행경력 ▦작전참가 ▦사격능력 ▦비행안전 기여도 ▦전문지식 수준 ▦체력 등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10가지 필수요소에서 최고점을 받아야 한다.